20세기의 석판화 예술을 개척한 무를로 공방
옛날 파리에 있었던 ‘무를로 작업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샤갈, 미로, 마티스, 피카소 등 다수의 거장들로부터 그 뛰어난 장인 기술과 인쇄 기술이 높이 평가되며 여러 걸작을 제작한 전설적인 인쇄 공방입니다.
무를로 공방은 본래 프랑수아 무를로가 1852년에 파리에 설립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작은 인쇄소로 상업 판화와 벽지를 다루는 개인 상점이었습니다. 이 작은 인쇄소는 2대 주인인 쥴 무를로의 시대에 삽화책 제작과 상업 레이블 프로듀싱과 같이 시대를 읽는 전략을 통해 ‘무를로’의 이름이 점차 인쇄 업계로 퍼져갔습니다.
여기에 더해 더 많은 뛰어난 업적을 기록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3대 주인 페르난 무를로 (1895~1988)입니다. 1921년,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인쇄소를 리소그라프 작업실로 전환하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30년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서 개최된 ‘들라크루아 회고전’ 포스터를 제작하여 그 높은 예술성이 인정받아, 리소그라프 작업실로 통합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술적인 리소그라프 작업실 ‘무를로 공방’이 탄생하였습니다.
특히 언급할 만한 것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았던 프랑스의 예술 및 문학 잡지 ‘베르브’와의 협업입니다. 이 협업을 통해, 샤갈, 미로, 마티스, 피카소 등 당시 주목받는 현대 화가들을 자신의 작업실로 적극적으로 초청하여 리소그라프 체험 과정, 즉 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이 화가들은 무를로 공방에서 생산되는 리소그라프의 높은 품질에 놀라며, 돌판에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 자유로운 기술에 즉시 매료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4대 주인 자크 무를로가 1997년에 은퇴하여 그 역사는 종식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무를로 가문 5대인 에릭 무를로를 통해 ‘무를로 에디션즈(뉴욕)’를 통해 그 철학은 계승되며, 아직도 가능성과 매력 넘치는 리소그라프의 풍부한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파리학파의 거장들에 의한
리소그라프 포스터 전시
이번 특별 전시는 ‘파리 학파의 거장들에 의한 리소그라프 포스터 전시’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무를로 작업실에서 제작한 빈티지 포스터를 전시합니다.
①마르크 샤갈 로미오와 줄리엣
파리 관광 홍보 포스터
②마르크 샤갈 카르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포스터
③마르크 샤갈 프랑스 니스 관광 홍보 포스터
④파블로 피카소 아마추어 파리지앵 대회 포스터
⑤파블로 피카소 황소 머리 칸티니 미술관 포스터
정보
- 전시기간
- 2023년 6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